아이오와·텍사스 공화 우세서 경합 이동…등급 조정 6곳 중 5곳이 민주 방향
공화 광고 8억8800만달러 예약, 마지막 방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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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미국 상원 다수당 향방을 양당 모두 승리 경로가 있는 진정한 동전 던지기로 평가했고, 선거 대상 35석 가운데 7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 미국 하원은 공화당 218석·민주당 214석 구도로 민주당이 4석만 순증하면 다수당이 되며 공화당은 기존 안전지대를 포함한 최소 39개 선거구에 새 자금을 투입했다.
▲ 농촌 유권자의 69%는 생활비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생활비 대응 신뢰도는 공화당 40%·민주당 25%로 경제 불만이 곧바로 정당 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이란 전쟁과 경유 가격, 7%를 넘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양당의 자금력과 투표 열기가 남은 한 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공화당이 하원에서는 그동안 안전지대로 분류해 온 선거구까지 방어 자금을 투입하고, 상원에서는 아이오와·텍사스주 등이 경합으로 이동하면서 경쟁 지형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27일 나왔다.
비당파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상원 다수당 향방을 "양당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거나 지킬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경로를 지닌 진정한 동전 던지기"로 평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4석만 순증하면 다수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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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뽑는 상원 의석은 전체 100석 가운데 35석이고, 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은 민주당 계열 34석·공화당 31석이다. 선거 대상 35석은 민주당 확실 9석·유력 2석·우세 1석, 공화당 확실 13석·유력 2석·우세 1석으로 분류됐으며 나머지 7석은 경합(toss-up)으로 남아 있다.
민주당과 함께 행동하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주)·앵거스 킹(메인주) 상원의원을 포함할 경우 현재 의석은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계 47석이어서 민주당이 다수당에 도달하려면 보유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4곳을 빼앗아야 하고, 그중 최소 2곳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 차로 이긴 주에서 나와야 한다고 WP가 진단했다.
하원의 셈법은 상원보다 단순하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석 대 민주당 214석에 공화당과 함께하는 무소속 1석, 공석 2석 구조여서 민주당은 4석만 순증하면 다수당이 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25일 최대 15개 하원 선거구를 '민주당 우세'로 분류하면서 민주당이 전체 435석 가운데 220~23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과반은 218석이다. 이 기관 창립자인 찰리 쿡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지난 9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인기 없음'에서 '유해'로 바뀌었고, 이제는 '방사능' 수준"이라며 이번 선거를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blue wave·물결)'가 아닌 공화당의 '레드 언더토우(red undertow·저층 역류)'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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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선거구 등급 변화는 이 같은 경쟁 확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7월·9월 등급을 비교하면 조지아주는 '민주당 우세(Leans)'에서 '민주당 유력(Likely)'으로 올라섰고, 아이오와·텍사스주는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이동했다.
캔자스주는 '공화당 확실(Solidly)'에서 공화당 우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 확실에서 '공화당 유력'으로 각각 이동했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곳은 뉴햄프셔주로, 민주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바뀌며 공화당의 탈환 기회로 꼽힌다.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탤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다수 여론조사에서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앞섰고, 아이오와주에서는 공화당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의 은퇴로 열린 자리를 두고 민주당 조시 터렉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이 맞붙는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16%포인트 차로 이긴 캔자스주에서도 목사 출신인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의 도전이 일부 공화당원의 우려를 샀다.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는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은퇴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가 거론되며, 민주당 로이 쿠퍼 주지사가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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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선거 지형을 흔든 1차 동력은 생활비다. 악시오스는 AP통신·KFF 공동 조사를 인용, 농촌 등록유권자 2241명 가운데 69%는 후보들이 생활비를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의료비(56%)와 정부 프로그램 사기·부정(54%), 이민(45%), 이란과의 분쟁(42%), 농업·농장 정책(35%)이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지출 항목별 우려는 휘발유·교통비 67%, 의료비 66%, 식품·식료품 60%, 공공요금 59%, 임대료·주택담보대출 46% 순이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거주 지역 생활비 수준을 '보통' 또는 '나쁨'으로 평가해 2017년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조사는 8월 12~24일 전국 농촌 지역에서 온라인·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다만 경제 불만이 곧바로 정당 이동을 뜻하지는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생활비 대응을 더 신뢰하는 정당으로 공화당을 꼽은 응답은 40%, 민주당은 25%였고, 27%는 두 정당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4%가 공화당 또는 공화당 성향 무당파, 32%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성향 무당파였으며, 농촌 공화당 유권자의 98%는 여전히 민주당보다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불만을 표시한 농촌 공화당 유권자는 27%였고, 이들 가운데 59%가 중간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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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압박은 주거비에서도 선거 쟁점으로 번졌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 주 거의 2년 만에 처음 7%를 넘어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6~2026년 경쟁 선거구 후보들의 선거운동 문구를 분석한 결과, 2026년 들어 사모펀드와 '기업형 임대인'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선거에서는 월가와 은행권이 주로 지목됐지만, 올해는 사모펀드와 기업형 임대인에 대한 비판이 급증한 것으로 상·하원 경쟁 선거에서 사모펀드·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주택 매입이나 소유를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후보는 25명 이상으로 이전 어느 주기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뉴햄프셔주 상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크리스 파파스 하원의원은 소유권 변경이 임대료 상승과 유지보수 축소, 주택 매각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점들을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의 한 이동식 주택단지 주민은 유타주 부동산 투자사가 단지를 인수한 뒤 285달러(38만7000원)인 토지 임대료를 월 140달러(19만260원) 올리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FT에 밝혔다.
정책은 이미 움직였지만, 사각지대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연방기관에 대형 기관투자가의 단독주택 투자를 제한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7월에는 단독주택 350채를 넘게 보유한 투자자의 추가 매입을 막는 '미국 꿈의 기회 회복 주택법(ROAD to Housing Act)'이 제정됐다.
그러나 이동식 제조 주택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고, 주민 불만이 제기된 사도캐피털·헤이븐파크캐피털 같은 전문 부동산 투자사는 규제 범위 밖에 있다. 임대주택 소유·관리 업계를 대표하는 전미아파트협회의 그레그 브라운 정부관계 담당 수석부사장은 모든 가격대에서 충분한 주택 공급을 확보하려면 기관투자가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FT에 따르면 투자업계 종사자의 누적 정치 기부금은 현 시점 기준 약 4억3000만달러(5844억원)로 역대 미국 선거의 같은 시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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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은 농업 지역에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올해 초 갤런(3.785ℓ)당 3.5달러(4757원)대에서 출발해 9월 말 약 6.5달러(8834원)까지 올랐고,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 기준 휘발유는 이달 40센트(544원) 상승해 갤런당 약 4.5달러(6116원)를 기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9월 25일 기준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5.29달러(7189원)로 상승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경유·휘발유·비료 가격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 확대 계획이 농민과 목장주의 불만을 키우며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 옥수수생산자협회는 주 연방의회 대표단에 보낸 서한에서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8154원)를 넘어서면서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다가온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합 지역 공화당 후보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힌슨 하원의원은 이란 전쟁을 제한하려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뒤 25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즉각적' 종식을 요구하며 비용 상승에 "대단히 좌절하고 있다"고 토로했고, 미시간주 상원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은 광고에서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 등은 경유 수출 금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석유시장 전문가들이 수출 금지 효과에 대체로 회의적이라고 WP가 전했다
에너지정책연구재단은 수출 금지로 "경유의 전국 가격이 내려갈지는 전혀 분명하지 않다"고 진단했고, 리스타드에너지의 수전 벨 원자재시장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 조치가 오히려 휘발유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존스법 적용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호 군사작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요청 등 수단을 이미 소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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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자금 투입과 양당 지지층의 투표 열기도 남은 기간의 주요 변수다. 로이터는 공화당 주요 단체와 거액 기부자들이 9월 1일 이후 그동안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던 최소 39개 하원 선거구에서 지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향후 수주간 최소 8억8800만달러(1조2068억원)의 광고를 예약해 민주당의 6억6600만달러(9051억원)를 앞섰고, 노동절(9월 7일) 이후 3주간 공화당 성향 슈퍼팩 지출은 3억970만달러(4209억원)로 민주당 측 1억7420만달러(2367억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독립 정치위원회의 연방선거 지출 총액은 15억6000만달러(2조1200억원)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4억9600만달러(6741억원)가 노동절 이후 집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8%포인트 차로 이긴 텍사스주 남부의 한 지역구에도 9월 5일 이후 약 200만달러(27억1800만원)가 투입됐으며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 지역구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
반면 동원력 지표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투표에 '매우 열성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 42%, 공화당 지지층 28%였고, 중간선거 투표율이 통상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용지에 없는 공화당으로서는 부담이 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저스 후보 측은 외부 단체를 포함해 선거일까지 600만~800만호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며 미시간주 민주당은 마지막 4주간 140만호의 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오픈시크릿의 브렌던 글래빈 인사이트 디렉터는 공화당이 슈퍼팩과 정당 위원회를 합쳐 전국적으로 6억3700만달러(8657억원)의 현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 결과는 선거일 이후의 의회 운영으로도 직결된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경우 상임위원회의 증인 소환과 자료 제출 요구 권한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업 거래와 이란 전쟁, 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미국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누군가 국민의 재산을 훔치거나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가로챘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에 대해서는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미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변수의 한쪽 끝에는 여전히 이란 전쟁이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재개를 담은 이란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고,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이란에 관해서는 선거에 어떤 비중도 두지 않았고, 앞으로도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데이브 워서먼 선임 선거분석가는 이번 주기를 농가 압류가 속출한 1986년, 이라크전과 고유가에 대한 심판으로 평가된 2006년 중간선거에 비유하며 "두 자릿수 차 트럼프 우세 주에서 민주당이 이기려면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에 거의 완벽한 폭풍에 가깝다"고 WSJ에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