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일반용 전력량요금 3년 넘게 동결
4분기 연료비 1분기보다 39.0%↑ 예상
부채 210조 돌파…차입 3.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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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전력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10조1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3252억원보다 8177억원(8.8%) 증가했다.
연료비가 늘어난 데는 석탄 발전량 증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유연탄 가격은 1톤당 128.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1달러보다 24.3% 올랐다. 석탄발전 출력제한 완화로 발전량이 늘어난 가운데 연료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연료비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료비조정단가 산정 기준인 실적연료비는 올해 1분기 1㎏당 395.31원에서 4분기 549.64원으로 39.0% 상승했다. 실적연료비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BC유의 무역통계가격을 토대로 산정한 평균 연료가격이다.
특히 LNG와 유연탄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전이 산정한 올해 4분기 연료 무역통계가격 평균은 LNG 1㎏당 1059.08원, 유연탄 1㎏당 211.73원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LNG는 40.7%, 유연탄은 35.3% 높다.
문제는 현재의 전기요금 체계로는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량요금은 2023년 5월 이후 3년 4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산업용 역시 2024년 10월 인상 이후 추가 조정이 없었다.
연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연료비조정단가' 제도도 원가를 반영하지 못한다. 현행 전기공급약관상 연료비조정단가는 1킬로와트시(㎾h)당 ±5원 범위다. 반면 한전이 산정한 필요조정단가는 1㎾h당 7.3원이다. 산정 결과가 현행 상한보다 2.3원 높다.
이 같은 연료비 증가는 한전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9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8905억원보다 약 9778억원(16.6%) 감소했다.
재무 부담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는 2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05조6045억원보다 5조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29조8000억원에서 13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약 2조1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15억원에 달했다.
이에 한전은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등 자구책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부동산 5개소와 회원권 등을 매각해 약 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전물류센터 부지도 매각을 확정했다. 마장동 부지는 약 5055억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다만 연료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택용과 일반용 요금 조정이 장기간 제한될 경우 한전의 재무 정상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들어 SMP가 빠르게 상승한 반면 전기요금은 동결돼 오른 비용을 요금으로 보전하기 어렵다"라며 "전기요금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실적 상향 여지가 있지만, 높은 조달가격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회복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