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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인데…상한가 종목 ‘반토막’·신저가는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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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9.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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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코스피 신저가 73개·신고가 26개
대형주에 상승세 집중…시장 체감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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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웃돌고 있지만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별 종목의 체감 장세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52주 신저가 종목은 신고가보다 3배 가까이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배를 넘어섰다. 상한가 종목도 연초보다 크게 줄면서 지수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로 마감한 종목은 26개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52주 신저가 종목은 73개로 신고가의 약 2.8배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고가 종목은 42개에 그친 반면 신저가 종목은 171개로 약 4.1배 많았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이 같은 흐름은 더욱 뚜렷해진다. 유가증권시장의 52주 신고가 종목은 지난 2월 207개까지 늘었고 4월과 5월에도 각각 145개, 127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에는 31개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26개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도 4월과 5월 각각 256개, 243개에 달했던 신고가 종목이 7월 25개로 급감한 뒤 8월 44개, 이달 42개에 그쳤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지금보다 낮았던 2월 신고가 종목이 200개를 넘었지만, 7000선을 웃도는 이달에는 20개대로 줄었다. 지수 수준과 시장 전반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셈이다.

상한가 종목도 감소세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7개, 코스닥시장 95개 등 총 11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234개의 절반 수준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던 7월 261개와도 차이가 크다. 유가증권시장의 상한가 종목은 지난 7월 68개에서 8월 37개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 17개까지 줄었다. 코스닥시장도 4월 223개에서 8월 140개, 이달 95개로 내려왔다.

상한가 종목이 줄어든 반면 하한가 종목은 오히려 늘었다. 이달 들어 하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개와 코스닥시장 13개 등 총 14개로 지난달 전체 12개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 1월 5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연초 4000대에서 출발해 최근 7000선을 웃돌고 있지만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상한가와 신고가 종목은 줄어드는 반면 신저가 종목은 늘면서 지수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집중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장세에서도 확인됐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7080선까지 올랐지만 상승 종목 비율은 33%대에 그쳤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3개 중 2개는 상승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셈이다.

코스피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만큼 일부 대형주의 주가 움직임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다. 최근에는 지수 상승과 시장 전반의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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