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고위험군 예방접종 필수…동시 접종 가능
2주 넘는 아이 기침…단순 감기 아닌 '소아 천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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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병원급 입원 환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폭증하는 등 뚜렷한 조기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이미 지난 9월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의료계는 본격적인 유행 시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추석 연휴 기간 대가족 모임, 이동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람 간 호흡기 감염병 전파 위험은 한층 커졌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모두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과정에서 나온 비말과 공기 중에 머무는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등 증상이 유사해 자가 진단만으로 두 질환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감염 시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윤윤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일반 감기와 달리 38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 피로감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영유아나 고령자는 중이염,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열이 지속되거나 처지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생활 수칙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접종을 통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윤진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감염 후 중증화나 입원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합병증 악화나 기저질환 심화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은 의료진 상담 하에 한 번의 방문으로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시작으로 순차 진행 중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은 10월부터 실시된다.
감염병과 함께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의 호흡기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가을철 큰 일교차, 건조한 대기, 꽃가루 등은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0~9세 소아 천식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21.4%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김주희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기도가 좁고 면역 체계가 미성숙해 환절기 차고 건조한 공기에 매우 취약하다"며 "발열 없이 마른기침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새벽, 운동 후 유독 심해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가 들린다면 소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기약을 복용하고도 기침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환절기 가정 내에서는 침구류 온수 세탁, 털 인형, 두꺼운 카펫 사용 자제 등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미온수를 자주 마시도록 해 아이의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좋다. 만약 아이가 숨이 차서 말을 끊어 하거나 수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위급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자료사진]예방접종사진 (1)](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9m/26d/20260926010016704000905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