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I와 반도체, 중요광물 분야의 경제안보 협력을 거론했다. 양국은 중국을 둘러싼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일본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중요광물이다.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원료의 생산·정련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특정 국가의 수출제한이 제조업 전체의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일은 지난해 중요광물과 희토류의 채굴·가공 단계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 협력체계를 마련했으며 AI 등 첨단기술 협력도 확대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도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에너지와 핵심물자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일본 경제안보 정책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자유무역과 안정적인 에너지·물자 공급이 흔들리고 있다며 공급망을 보다 분산하고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국은 공급망 이상 징후를 조기에 공유하는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안보 분야의 새로운 3국 협의체 출범과 공급망 조기경보 체계 강화가 확인됐다. 특정 국가의 자의적 수출제한이나 비시장적 조치가 발생할 경우 3국이 개별 대응하는 대신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반도체·배터리 산업과 직결된다. 첨단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장비 정책 영향을 크게 받고 배터리는 핵심광물 조달망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미중 간 AI·반도체 규제와 중요광물 정책이 바뀌면 한국 기업의 조달처와 생산기지, 대미·대중 사업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AI와 무역, 공급망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미일이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안보 공조를 확인하고 한미일이 별도로 공급망 협력의 틀을 강화한 만큼, 미중 담판에서 첨단기술과 중요광물을 둘러싼 합의가 어느 수준까지 나오는지가 한국 산업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