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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투입 SUV ‘베이온’… 현대차, 라인업 넓혀 수요층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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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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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법인, 차세대 SUV 모델명 공개
베뉴·크레타 사이 세그먼트 전망
향후 중형 포지션서 수요흡수 기대

현대차가 인도에서 차세대 SUV '베이온(BAYON)'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중형 SUV '크레타'에 집중됐던 SUV 판매 구조를 다변화하고, 급성장하는 SUV 수요를 겨냥해 판매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에서 해당 세그먼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베이온이 새로운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현대차의 중장기 성장세를 좌우할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차세대 SUV의 모델명을 '베이온(BAYON)'으로 공식 확정하고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와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온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신형 SUV 이상의 것을 선보일 것"이라며 "베이온은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야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발표에서 차명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제원과 파워트레인,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상세한 내용은 수주 내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베이온'이 소형 SUV '베뉴'와 중형 SUV '크레타' 사이를 메우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형 SUV 시장을 겨냥해 또 하나의 선택지를 추가하는 만큼, 그동안 크레타를 중심으로 대응해 온 현대차의 SUV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크레타는 2025년 20만1122대가 판매되며 인도 중형 SUV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인도법인 전체 판매의 약 35%를 차지했다.


현대차 베이온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의 '베이온' 출시 임박을 알리는 배너./현대차 인도법인 캡처

크레타가 폭넓은 고객층을 아우르는 주력 모델이라면, 현지 매체들은 베이온이 크레타보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디자인과 디지털·커넥티드 기능 등을 앞세운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시장 지위 확대라는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법인의 지난해 판매량은 57만1878대로 전년 60만5433대보다 5.5% 감소했다. 판매량 1위 마루티 스즈키는 같은 기간 180만6515대를 팔았다. 기아까지 합쳐도 격차는 약 95만대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현대차는 1~8월 41만45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지만, 크레타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전체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것은 과제다.

또 경쟁 업체들의 중형 SUV 투입 등 치열해지는 SUV 시장의 경쟁 구도도 현대차가 베이온을 추가해 세분화된 수요를 흡수하려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경쟁사들은 이미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는 소형 SUV '그랜드 비타라'와 소형 SUV '빅토리스'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은 정의선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기는 곳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인도를 방문해 12~13일 이틀간 현대차 첸나이·푸네 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잇달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향후 성장의 핵심 시장이자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20종과 전기차·하이브리드 6종 등 총 26종의 신차를 인도에 투입하며 약 4조5000억 루피(약 65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온은 이 같은 제품 확대 전략의 첫 축 가운데 하나로,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크레타와 베이온을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서로 다른 수요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신차 투입을 계기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판매 흐름을 이어가면서 마루티 스즈키뿐 아니라 타타와 마힌드라 등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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