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호수비·주루 능력도 여전…남은 시즌 FA 시장 평가 뒤집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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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3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다. 특히 이날 7회에는 상대 투수 맥스 크래닉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장타였다. 타율도 0.112에서 0.120으로 올랐다.
전날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은 2일 워싱턴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53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작성했다. 세 타구 모두 시속 167~175㎞에 달하는 강한 타구였고, 수비에서도 빠른 판단과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하성의 반등이 반가운 이유는 안타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시즌 초 부상 여파로 타격과 수비 모두 흔들리면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에는 유격수로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장점인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다시 보여주고 있다. 3일 경기에서도 2루타 뒤 적극적인 주루로 추가 진루했고, 수비에서는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냉정하게 보면 아직 갈 길은 멀다. 김하성은 올해 부상으로 시즌 출발부터 꼬였고, 한때 타율이 0.081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시즌 전체 성적이 이미 크게 훼손된 만큼 최근 몇 경기의 반등만으로 FA 시장의 평가가 단숨에 달라지기는 어렵다.
그래도 남은 시즌은 중요하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올 시즌 뒤 다시 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즌 막판 한 달여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다음 계약의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타격감 회복이 일시적인 반짝임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출루와 장타 생산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유격수와 2루수 등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까지 유지한다면 김하성은 단순 백업 내야수가 아니라 공수와 주루를 모두 갖춘 멀티 내야수로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
시즌 초 1할도 버거웠던 김하성으로선 지금의 상승세를 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늦여름에 시작된 반등이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김하성의 FA 시장 출발점 역시 반전을 맞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