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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통신료 기저효과에 두 달 만에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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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9. 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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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료 26.7% 급등·석유류 14.2% 올라
백화점·대형마트, 2분기 실적 '선방'<YONHAP NO-2483>
사진=연합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에서 7월 2.8%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데는 휴대전화료가 26.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이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이탈에 대응해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한 달간 50% 감면하면서 휴대전화료가 21.0%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당시 요금 감면의 영향이 1년 뒤 물가지표의 상승 요인으로 나타난 셈이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열린 물가관계부처회의 겸 제1차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 회의에서 "작년 8월 한 달 동안 시행된 일시적 휴대전화비(요금) 반값 할인이 올해 기저효과로 크게 작용하며 8월 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석유류도 1년 전보다 14.2% 뛰며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p) 끌어올렸다. 경유가 19.6%, 휘발유가 11.5% 각각 상승했다. 다만 7월(15.5%)보다 상승 폭은 줄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2.6% 하락했다. 배추(-26.2%), 토마토(-24.8%), 수박(-17.5%), 복숭아(-14.3%)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쌀(6.2%), 수입 쇠고기(7.4%), 달걀(5.2%), 고등어(6.5%) 등은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6.7%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4% 올랐다.

강 차관보는 "9월 물가 상승세는 8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불확실성, 기후영향 등 상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물가 상방압력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103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40∼50% 할인 판매하고, 19개 명절 성수품을 18만3000톤 공급한다. 전국 전통시장 300곳에서는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환급 한도는 1인당 최대 2만원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43조4000억원 규모의 명절 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취약계층에는 향후 2개월간 48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고유가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화물차·여객차·연안 화물선의 경유·압축천연가스(CNG)와 농어민 면세유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급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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