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본적으로 예쁘면서 청년들의 미감을 해치지 않다"
든든한 지원군 묘장스님은 '기획사 사장님' 같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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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작가는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묘장스님이 주지로 있는 서울 동대문 연화사 내 MJ스튜디오에서 '비구니연습생'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구독자 1만4600여 명의 유튜버 크리에이터다. 12일 연화사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다이소에서 산 장비로 대학교 교실에서 촬영할 때 보다 몇배나 처지가 좋아졌다"며 "묘장스님께서 불교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위해 공간과 장비를 대여해주고 계신다. 다른 크리에이터 3명과 같이 활동하는 데, 묘장스님이 저희에겐 일종의 '기획사 사장님'인 셈"이라고 말했다.
계 작가는 의지와 상관없이 다니던 곳의 문제로 졸지에 백수가 돼야 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불자(불교 신자)가 됐다. 그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가르침에서 열심히 살 수 있는 의지를 얻게 됐다"며 "요즘 우리 세대는 가만히 있으면 '쉬웠음 청년'이란 소리를 듣고, 활달한 것 같으면 'MZ세대'로 정의된다. '아무리 칭찬이나 비난을 해도 강가의 나무처럼 서 있으라'란 초기경전의 가르침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 작가는 불교미술 전공자로서 불교 문화재를 보는 법, 초심자를 위한 '법화경', 만화 '귀멸의 칼날' 등 문화콘텐츠 속 불교 코드 안내 등을 유튜브에서 하고 있다. 이번 책은 유튜브 속 내용과 이 안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엮었다.
계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해리포터·나루토를 좋아했다. 읽고 있으면 책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활동한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불경도 마찬가지"라며 불경의 매력을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자가 아닌 청년들이 불교를 거부감없이 문화로 누리는 이유를 '미감'에서 찾았다. 그는 "청년들이 거리낌 없이 불교를 즐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불교가 청년들의 미감을 해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며 "불교에선 예부터 예술을 중시했고, 기본적으로 예쁘다. 그게 이어져 요즘의 미감도 빠르게 흡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 작가는 스스로를 두고 출가까진 못할 만년 '연습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또래들이 불교가 아니더라도 종교에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니까 종교 같은 과거의 것을 믿는 대신 새로운 것에 '탑승'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험난한 세상에서 나 하나만 믿고 살기보단 진리를 믿어보는 게 풍파에 덜 휘둘리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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