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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7.4 ‘최악의 강진’…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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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8.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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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사망… 2700여명 실종 신고
한국대사관 "교민 인명 피해 없어"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칼리에서 10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폐허 속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EPA 연합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베네수엘라 강진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인접국 콜롬비아에서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실종 신고자가 2700명을 넘어선 데다 무너진 건물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34분께 발생한 지진의 진앙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라고 밝혔다. 인구 약 4800명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07㎞다.

이번 콜롬비아 강진은 지난 6월 말 6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베네수엘라 지진과는 발생 원인이 다르다. 콜롬비아 서부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하는 반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불의 고리 밖에 있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서 발생했다. 지질학자들은 이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인접국에서 발생한 두 강진이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진은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칼리를 비롯해 페레이라, 키브도, 마니살레스 등 서부 여러 지역을 강타했다. 인접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자국에서 기록된 지진 가운데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후 여진도 21차례 관측됐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보고타 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현재까지 중대한 구조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는 약 800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보고타에 집중돼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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