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무더위 끝나면 거장들 전시 쏟아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04010000655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09. 14:0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프리즈·키아프, 광주·부산비엔날레까지 '아트 시즌' 개막
서도호·구정아·솔 르윗·바젤리츠 개인전 잇따라
구정아
구정아의 '우쓰의 나라(강세)' 전시 전경(2025~2026, 루마 아를, 사진=빅터 & 시몬 - 그레고아 다블론). /리움미술관
무더위가 지나면 미술계는 본격적인 '가을 아트 시즌'에 돌입한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형 개인전부터 국제 아트페어, 비엔날레까지 굵직한 행사가 두 달여 동안 이어지며 서울과 전국이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한다. 국내 대표 미술관들은 해외 거장과 한국 작가들의 대형 전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세계 미술시장의 주요 인사들도 서울을 찾으면서 올가을 한국 미술계의 존재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미술관들의 대형 개인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27일부터 서도호 개인전을 열어 초기작부터 대표작, 미공개 작품까지 30여 년 작업세계를 총망라한다. 반투명 천으로 삶의 공간을 재현한 '집 속의 집' 연작과 국내 최초 공개되는 드로잉도 선보여 서도호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회고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도호의 'Nest_s'. courtesy by dohosuh studio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의 'Nest_s'. courtesy by dohosuh studio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9월 개념미술가 구정아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구정아는 자신이 구축해 온 개념 세계 '우쓰(OUSSS)'를 미술관 전체 공간으로 확장한다. 전시장뿐 아니라 로비와 복도, 벽 뒤편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도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공간을 탐험하듯 작품과 마주하도록 구성한다.

해외 거장들의 전시도 이어진다. 세화미술관은 이달 13일부터 지난 4월 타계한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을 연다. '거꾸로 뒤집힌 인물' 회화를 비롯해 드로잉과 부조, 생애 마지막 작품까지 소개하는 작고 후 최대 규모 전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9월 1일부터 개념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해 '월 드로잉(Wall Drawing)'과 기하학적 조각, 회화, 드로잉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에서는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마틴 파의 아시아 첫 회고전이 열리고 있어 올가을 전시 열기를 이어간다.

솔르윗
솔 르윗의 'Wall Drawing #770'. Photo: Kazuo Fukunaga. ⓒ 2026 The LeWitt Estat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Paula Cooper Gallery. /아모레퍼시픽미술관
9월 초에는 서울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 무대로 떠오른다. 코엑스에서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동시에 개최된다. 프리즈에는 30개국 125개 갤러리, 키아프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세계 주요 화랑과 컬렉터들이 서울에 모인다.

특히 프리즈 기간에는 서울 전역에서 '프리즈 위크'가 함께 열린다.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와 연계한 특별 상영, 심야 갤러리 개방 행사, 토크 프로그램 등이 이어지며 코엑스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 축제장이 된다. 키아프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디자이너 정구호를 총괄 디렉터로 선임해 전시 공간과 동선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관람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Kiaf SEOUL 2025 전경
지난해 '키아프 서울' 전경. /키아프 서울
국제전도 잇따라 개막한다. 이달 29일 부산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광주비엔날레가 문을 열고, 제주비엔날레와 경기도자비엔날레도 차례로 이어진다. 부산비엔날레는 '불협하는 합창'을,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내걸고 동시대 사회와 공동체, 공존의 의미를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낸다. 전국 곳곳에서 대형 국제전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선택지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올가을 미술계는 개별 전시를 넘어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회고전과 국내 대표 작가들의 신작, 국제 아트페어와 비엔날레가 한 시즌에 집중되면서 서울은 물론 지역까지 글로벌 미술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세계 주요 갤러리와 국내 유수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가능성을 조망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도 "올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곳곳으로 예술적 경험을 확장해 국내외 관람객이 한국 동시대 미술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Frieze LIVE, Frieze Seoul 2025. Photo by Wecap Studio. Courtesy of Frieze.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라이브' 모습. Photo by Wecap Studio. Courtesy of Frieze./프리즈 서울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