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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국 혼란 속 차기 총리 경쟁…EU 재가입 논쟁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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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18. 11:07

노동당 지방선거 참패 후 스타머 퇴진론 확산
차기 주자 스트리팅·버넘 EU 재가입 필요성 언급
노동당 "관세동맹·단일시장 복귀 불가" 입장 고수
스트리팅 스타머
웨스 스트리팅 전 영국 보건사회복지부 장관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EPA·AFP 연합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집권 노동당의 차기 당권 주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재가입 논의가 현지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의 지도력이 최근 타격을 입은 이후 당내에서 지도자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유력 차기 주자로 2명의 인사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우파 성향 영국개혁당(리폼UK)과 좌파 성향 녹색당에 패한 이후 노동당 의원들은 선거 결과의 배경에 스타머 총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90명이 넘는 의원이 공개적으로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가 물러나면 영국에서는 2016년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을 시작으로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까지 10년 새 7번째 총리를 뽑게 된다.

최근 장관직에서 사임한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16일 연설에서 영국의 EU 재가입을 지지하며 2016년 탈퇴 결정에 대해 "재앙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사임 후 총리직에 즉각 도전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던 그는 이날 런던에서 노동당 성향 싱크탱크 프로그레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최적의 후보들이 제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며 "나는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팅 전 장관은 "우리에게 가장 큰 경제적 기회는 바로 우리 앞에 있다"며 "영국의 미래는 유럽에 있고 언젠가는 다시 EU로 돌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EU와 새로운 특별한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ritain Politics <YONHAP NO-0918> (AP Photo/Jon Super)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지난해 9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연례 노동당 전당대회 관련 행사 현장에 들어서고 있다./AP 연합
스트리팅 전 장관의 경쟁자인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역시 같은 날 ITV 뉴스 인터뷰에서 영국이 EU에 재가입할 명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보궐선거를 의식한 듯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재가입이 타당할 수 있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재가입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 자격은 하원의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버넘 시장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내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 열릴 예정인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야 한다. 보궐선거일은 다음 달 1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텃밭인 해당 선거구에서는 조시 사이먼스 노동당 의원이 버넘 시장의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했다. 다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이 이 지역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버넘 시장이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노동당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공약에서 EU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재가입까지는 약속하지 않았다. EU와의 관세동맹, 단일시장, 무비자 자유이동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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