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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성장 가속도’… 1분기 3.3조 투입,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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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17. 12:00

펀드 결성 4.4조 사상 최대…AI 반도체·우주항공 ‘딥테크’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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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완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저금리 기조가 꺾인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과 딥테크를 중심으로 민간 자본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의 체질 개선이 확인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특히 펀드 결성액은 4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AI 반도체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업종 투자가 전년 대비 99.5% 급증했는데, 모빌리티 AI 반도체 전문 '보스반도체' 같은 초격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또한 85.5%의 투자 증가율을 보이며 1,000억 원대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일부 완화되는 조짐이다. 경남의 송월테크놀로지(방산·우주항공)를 비롯해 대전·충북의 바이오 기업들이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우주항공과 방산 등 전략 산업이 포진한 비수도권 벤처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시장의 무게중심이 수익성이 검증된 7년 초과 딥테크 기업으로 쏠리면서, 3년 이하 초기 기업 투자액은 9.5% 감소했다. 이에 중기부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통해 창업 초기 분야에 3562억원을 우선 배정, 차세대 유니콘 육성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민간 투자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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