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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0% 굳히고 미래 31%로 밀렸다…ETF 점유율 격차 1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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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5. 07. 18:04

삼성·미래에셋운용 점유율 격차
1년 새 4.67%포인트→8.64%포인트로 확대
한투·KB자산운용도 점유율 하락
신한·한화·타임폴리오는 나란히 상승
GettyImages-jv13894424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1위 체제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상위권 운용사들은 점유율이 줄어드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했다. 액티브 ETF와 테마형 상품을 앞세운 중위권 운용사들은 기존 강자들의 점유율을 흡수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40.07%로 지난해 동기(38.65%) 대비 1.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작년 33.98%에서 올해 31.43%로 2.5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67%포인트에서 올해 8.64%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지배력은 단순히 많은 종목 수가 아닌 초대형 상품의 고른 분포에서 나온다. 간판 상품인 KODEX 200은 순자산총액이 24조6000억원에 달하며 전체 ETF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 또한 230.7%로 장기 투자 자금을 묶어두는 핵심 역할을 한다.

'KODEX 레버리지'의 순자산은 8조8556억원으로 전체 레버리지 ETF 중 순자산 규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33.8%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4위 KB자산운용도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8.05%에서 올해 7.18%로 0.87%포인트 감소했으며, KB자산운용 역시 7.83%에서 7.18%로 0.65%포인트 줄었다.

중위권 운용사들의 점유율은 일제히 올랐다. 5위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0.69%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고, 6위 한화자산운용 또한 0.54%포인트 올라 2.80%의 점유율에 안착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곳은 단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지난해 0.6%에서 올해 1.68%로 1%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7위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들을 보면 모든 종목명 뒤에 '액티브'가 붙어 있다. 지수 추종을 넘어 운용 역량으로 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실제 데이터가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 1위인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최근 1년간 167.7%의 수익률을 거뒀는데, 순자산총액 2조212억원 중 1년 사이 증가액이 1조6301억원에 달한다. 순자산 2위인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경우 같은 기간 126.7%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순자산총액 1조6408억원 중 1조3652억원을 최근 1년 사이에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 성과로 승부하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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