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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서 떨고 있는 민주당…‘격전지’된 전북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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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5. 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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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후보가 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3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박윤근 기자
전북지사 선거가 6·3 지방선거의 또 다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며 일방적 승부가 벌어졌던 전북에서 김관영 현 전북지사가 민주당 제명 이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선거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김 지사는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공천장이 아닌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묻고 싶다"며 "억울함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의 선택권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제명 및 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다.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대리기사비 현금 지급 의혹'과 관련해,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측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비교해 당이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판단을 내린 반면,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했다가 곧바로 회수한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선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전북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 지사 측에 당의 결정을 수용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김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더 이상의 설득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원택 후보를 중심으로 본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김 지사의 가세로 전북지사 선거는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김 지사는 이원택 후보를 비롯해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 백승재 진보당 후보, 김성수·김형찬 무소속 후보 등과 맞붙게 된다.

전북은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 정당이 독주해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이탈한 현직 지사가 무소속으로 나서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기존 선거 구도와는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와 이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과 함께, 수사 변수로 인해 판세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각종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만큼, 향후 수사 진행 상황과 여론 추이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수사 등 외부 요인도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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