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4대금융 4% 오를 때 케뱅 20% 하락
이자이익 기반 수익 구조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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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케이뱅크 종가는 66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8300원 대비 20.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날 장중 주가는 649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첫날 기록한 최고가 9880원 대비 34.3% 급락했다.
주가 하락세는 가팔랐다. 상장 이틀째인 지난 6일 종가는 775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8000원선이 무너졌고, 3거래일째인 9일에는 6930원으로 7000원선마저 내줬다.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주요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케이뱅크 상장일인 지난 5일과 비교해 카카오뱅크는 약 4.4%,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는 평균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반영된 기업가치가 여전히 높았다는 시장 평가로 이어진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모가를 희망밴드(8300~9500원) 최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케이뱅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2.56배에서 1.38배로 낮췄지만, 비교기업 선정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일본 라쿠텐뱅크를 비교기업에 포함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게 산정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라쿠텐뱅크의 PBR이 약 2.05배, 카카오뱅크가 1.54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이 적용됐다는 평가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익성 회복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1281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상장 이후 주가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 없이는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익 구조의 편중이 한계로 지목된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자손익은 4442억원에 달했지만, 순수수료손익은 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비이자이익 기반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세 둔화로 순이자마진(NIM) 확대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대출 성장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가 주가 회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비중이 절대적인 구조로 비이자이익 기반이 아직 제한적"이라며 "향후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이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기업가치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