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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 엔비디아, 삼성·SK 등에 AI 칩 공급… 젠슨 황 ‘깜짝선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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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29. 18:29

황 "한국을 기쁘게 할 발표 있다"
이재용·정의선과 별도 회동 예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사 콘퍼런스 'GTC 2025'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AFP 연합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을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한마디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들과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황 CEO는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사 콘퍼런스 'GTC 2025'에서 "삼성, SK,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생태계 전체를 보면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과 GPU 공급을 골자로 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APEC 기간 중 이를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31일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과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제휴를 확대하며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업체로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인 '하이페리온'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한 6G 통신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했다.

황 CEO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31일 경주로 이동해 CEO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계약은 AI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한국의 의지와 한국을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키우려는 엔비디아의 복안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다. 미국 정부도 한국과 AI·양자컴퓨팅·생명공학·6G 무선통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협약을 맺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만나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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