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샘 44호는 약 10년간의 조사·연구를 거쳐 전체 구조와 내부가 밝혀진 무덤이다.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 등 상류층의 무덤이 모인 쪽샘지구를 조사하던 중 위치를 확인했으며, 최근 발굴 조사를 마치고 무덤을 다시 쌓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 고고학사에서도 유일한 실험이라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연구소는 나무로 짠 덧널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형태인 44호 무덤의 기초부터 하나씩 쌓으며 복원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목조 구조물을 세운 뒤 무덤 주인공의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이중의 덧널 일부를 만들고, 주변으로 돌을 쌓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계는 전체 21단계 중 8번째에 해당한다.
설명회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 조사에 참여했던 학예연구사와 연구원이 나서 무덤의 의의와 발굴 조사 과정, 그간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덧널, 뚜껑 등 주요 시설을 만드는 방법과 사용한 도구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금귀걸이, 금동관 일부 조각, 팔찌와 반지 등 출토한 유물도 보여준다.
비단벌레 날개로 화려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재현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