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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검은색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곧바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방미 사절단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벼운 미소를 보였지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미국 관세협상을 앞두고 출국해, 각종 현안을 챙기고 보름만에 귀국, 이재명 정부의 국민임명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다시 9일만에 미국을 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며, 테일러에는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최근 테슬라와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에선 테일러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계에서는 16명의 기업 총수가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는다.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방미 사절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상호 협상이 지난 7월 말 타결된 이후, 15% 상호 관세 부과 합의에 따른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의 결과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 등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