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3대 경영진 100주년 기념상 수상
"혁신, 현대차 DNA에 내재…오직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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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최근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룹의 비전과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18일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특집 기사를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정 회장과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SDV와 AI의 융합을 꼽았다. 그는 향후 25년의 모빌리티를 정의할 핵심 요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니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권역형 E/E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으로는 혁신 DNA와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정 회장은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 계획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고, 2045년까지 탄소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했고, 수소에 대해서도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