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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석유화학 살길 구조조정 뿐…연내 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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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8. 20. 14:48

석유화학 지역 경제 버팀목
고부가 제품 신속 전환해야
산자위 전체회의 참석한 김정관 장관<YONHAP NO-3918>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석유화학 산업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살고자 한다면, 그 길은 과감한 구조개편뿐입니다."

20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된 '석유화학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석유화학 구조개편안에 합의하고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김정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구조 개편의 3대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효율이 낮은 생산 설비를 대폭 감축하고 고부가 품목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과잉 시기를 넘을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기업과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와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과잉 상태인 나프타분해시설(NCC) 270~370만톤 규모를 감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각국의 설비 증설에 따라 NCC로 생산하는 범용 제품이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업 수익성이 저하하며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제품 개발 투자에도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인 구조개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업계는 설비 감축과 고부가가치 전환 전략,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해 달라"면서 "정부도 금융·세제·규제개선·R&D 등으로 프로젝트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임승차 기업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책임있는 자구노력 없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의 혜택만을 누리려는 기업은 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지난 50여년 간 석유화학 산업은 기초 소재를 담당하는 기간 산업이자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면서 "앞으로의 50년을 위해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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