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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미국서 성과 많이 내 달라”…이재용 “국내 투자도 지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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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8. 19. 15:36

최태원·류진·이재용·구광모·김동관 등과 간담회
"수출 여건 변화로 어렵지만 위기 기회로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는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 등을 청취한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고, 기업인들은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업인들의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현실적인 제안과 조언을 경청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자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 있고 젊은 창업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구체적인 대미투자액이 거론되지는 않았고, 조선업의 경우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등에 중요한 의제라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선진국 수준, 세계적 수준에 노동자, 상법 수준을 맞춰야 될 부분들은 원칙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들이 있다. 그와 다른 부분에서 기업 규제를 좀 더 철폐한다라든가 배임죄를 완화하는 등 또 다르게 맞춰가야 될 부분들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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