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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세제 개편안 후폭풍···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장중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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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08. 01. 11:59

달러 강세·관세 협상·세제개편안 영향
8월 한달 조정장세 될 것이란 전망도
코스피 3,190선 붕괴
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12포인트(1.08%) 내린 3,210.32로 시작해 11시 47분 현재 3,200선 아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원화 약세-달러 강세' 기조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 내린 3153.28에 거래되고 있다. 3210.32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지수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38억원, 6000억원어치 순매도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국내 주식에 유입됐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5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 오른 1399.80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세율 15% 적용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들이 출회된 것이다.

또 전날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주주 기준 (종목당 50억원 보유→10억원 보유)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5% 적용 등을 포함한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그동안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던 정책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기 전에 과세 인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시장에선 증시 부양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기업의 배당 유인을 높이고 장기 투자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 시행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가 상법 개정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규제책 마련에 힘쓴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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