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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처 각료들이 워싱턴에서 분야별 세부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위 실장은 "이 국면에서 제가 무역·통상·안보·동맹 등 한미관계의 전반에 걸쳐 총론적 협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 방문은 경제관료들이 하는 세부 협상을 지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부처 관료들이 세부 협상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그래서 상세 결과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내용을 종합해 다음에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위 실장은 이날 귀국에 앞서 내놓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방미 기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앤디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 및 그리어 USTR 대표와의 면담에서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동석해 세부 협의를 추가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위 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이 불발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미국 측이 거절해 루비오 장관과 면담이 불발됐다'는 일부 보도는 저와 루비오 장관의 명예뿐 아니라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오보"라고 말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오후 루비오 장관과 협의를 위해 백악관에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지만 면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을 긴급 호출하며 만남이 불발됐다.
다만 루비오 장관을 기다리면서 동석자들과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루비오 보좌관 측으로부터 유선 협의 요청을 받고 유선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