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 송경방(13기·B1·동광주)은 특선급에서 활약하다 2019년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올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다시 선발급으로 추락했다. 마크·추입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승부 거리가 짧다는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7회차(4∼6일)와 28회차(11∼13일) 경주에서 모두 1∼2위로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3일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는 오기호의 선행을 3코너 젖히기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성근(13기·B1·대구) 또한 선발급 강급 이후 출전한 6경주에서 1위 3회, 2위 3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일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서 정주상을 차분히 추주하다 마지막 4코너 이후 직선 주로에서 치고 나가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우수급에서는 강진남(18기·A1·창원 상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강급 이후 출전한 6경주에서 1위 4회, 2위 2회를 기록하며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륜에서는 '강급 선수는 강자'라는 공식이 있다. 상위등급에서 내려온 강급자들은 같은 등급의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한 수위 실력으로 선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공삭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선급 김두용, 유성철 등은 이번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강급된 이후 우수급 강축으로 꼽혔지만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두용은 강급 후 6경기에서 3위가 최고 성적이다. 6위가 두 차례, 꼴찌인 7위도 한 차례 있었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최근 선발과 우수급은 강급자라도 무조건 인정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며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강축 선수, 편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축 선수, 편성에 상관없이 들쭉날쭉한 선수를 잘 구분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