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에 '4선 중진' 안철수 내정
|
송 신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 그로인한 대통령 탄핵 사태와 6·3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오로지 국민의 뜻을 기준으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출범하게 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서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당 기구다"라며 "비록 여러 가지 제약 조건들이 있으나,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데에 초석을 높는다는 그런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여당은 일방 폭주를 하는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플레이로 보인다"며 "악법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원장으로 4선 중진의 안철수 의원을 내정하며 "앞으로 당내외 다양한 인사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셔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3대 분야'로 △혁신안 마련 △비판과 견제의 야당 역할 수행 △유능한 정책 전문정당 전환 등을 꼽았다. 이어 정책으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를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 일자리 안정 등 청년 희망 정책 △취약계층 돌봄 정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당의 시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후 박수민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을 내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송 비대위원장이 안 의원의 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나섰고, 안 의원 본인도 많은 고민 끝에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혁신위 출범 시기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며 "내정자께서 혁신위 활동을 하루도 늦출 수 없어서 발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