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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정책 수혜’로 끝나지 않는다…산업 전반 뒤흔드는 진짜 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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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02. 16:51

pexels
AI가 산업과 정치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AI 패권 경쟁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한국도 AI 강국을 선언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 수혜를 노린 '인공지능'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중심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게임 업계는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4년간의 기술력을 집약해 '엔씨 AI'를 공식 출범, 게임 외 콘텐츠·패션 등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SaaS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AI 캐릭터 기술을 '피지컬 AI'로 확장,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오픈AI와 별도로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도 준비 중이다.

이 변화는 지자체까지 퍼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열린 '경기도 미래기술 AI 게임 활성화 포럼'에는 대형사부터 인디, 예비 창업자까지 260명 이상이 모여 AI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네오위즈, 엑소게임즈, 반지하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이 자사의 AI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블록체인 진영도 움직인다.

위메이드는 '인피니티 플레이(Infinity Play)'를 통해 AI·블록체인 결합으로 현실과 게임의 연결을 시도했고, 원유니버스는 KAIST 신진우 교수의 AI 전문 기업 '젠리얼(Generea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AI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젠리얼을 이끄는 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AI 강국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원유니버스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민주당의 100조 원 규모 민관 AI 투자계획이 더해지며, 넥써쓰와 원유니버스, 링크드 등이 정책 수혜 대상 기업으로 조명되고 있다.

넥써쓰(NEXUS) 역시 AI 접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 내 AI 에이전트 적용을 공식화한 데 이어, 블록체인 플랫폼과 AI 결합을 통한 새로운 게임 구조 설계에 나서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AI 시대에 블록체인 네이티브 기업은 재무 전략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라고 언급하며, 기술 혁신을 넘어 조직과 운영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화두로 던졌다.

현재 넥써쓰는 글로벌 AI·블록체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과 신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도 AI를 정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모두 AI를 핵심 국정 전략으로 제시, 각각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공약하며 인프라,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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