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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언론 간 한미동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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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5. 15. 06:00

칼럼사진_이지애
이지애 국제부장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 우선주의 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4월 방한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포럼'에서 "나는 폭스뉴스와 뉴스맥스만 본다. CNN은 편향돼 있어서 시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폭스뉴스를 볼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언론 환경의 좌편향에 대한 비판이자, 미국 내 정치 시각이 한국에 왜곡돼 전달될 수 있음을 경고한 의미 있는 지적이다.

대한민국에서 미국 정치 동향은 대부분 좌 편향된 외신 보도에 의존해 소개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트럼프 2기 출범 100일 보도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백악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제시했고,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구체적 수치를 근거로 정책성과를 설명했다. 동시에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CNN, NBC 등 언론이 퍼뜨린 가짜 뉴스를 반박하며, 왜곡 보도에 정면 대응하는 입장이 공개됐다. 그러나 한국 언론들은 이를 '트럼프의 자화자찬'으로 축소하거나 폄훼하는 데 집중했고, 미국 내 공식 발표를 균형 있게 전달하기보다는 정치 성향에 따라 사실을 왜곡하거나 배제하는 외신 보도 행태를 보였다.

문제는 이런 언론 보도 구조가 단순한 미국 정치 보도의 왜곡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내부의 정치 위기와 맞물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자유우파 보수정당을 상징하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부터 윤 대통령 파면을 지나 조기 대선 정국까지 멈출 줄 모르는 내부 비난과 갈등만 표출하고 있다. 체제 위기 앞에서 전략도, 책임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좌파 정권이 집권할 경우,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한미동맹을 정치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절실한 때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언론 간 한미동맹'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보수 언론 간의 전략적 연대야말로, 한국의 현실을 미국에 정확히 전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국에 왜곡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통로다. 이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한미 자유 연대의 새로운 기반이자, 외교와 안보의 신뢰 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좌 편향된 매체의 왜곡된 보도만이 외신으로 전달되는 구조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오해를 키우고, 한미 간 정책 조율의 신뢰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정치가 공백을 보이고 있는 지금,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국제사회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언론의 책무다. 그리고 필자는 그 중심에 아시아투데이가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언론이 나설 때다. 언론 간의 한미동맹이 필요한 때다.
이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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