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띄워 중도층 공략 포석
"젊은층 선호 후보로 대동단결을"
시대·세대교체 보수적임자 강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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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아울러 TK지역 행보를 강화하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분열을 조장해 민심은 외면했다고도 했다. 그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입법권력을 오로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방탄에만 사용했다는 이유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있을때 그 압도적인 입법권력 바탕으로 대구 경북 지역 숙원 사업을 풀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입법권력을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과 윤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만 사용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책사로 불린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 후보는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과거 관점을 시비 삼아 어떻게 한평생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의 명예를 짓밟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되는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死票)라는 지적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재차 유지했다.
그는 "이준석을 찍는 표가 사표라는 것과 동일한 논리라면, 김 후보를 찍는 표도 사표"라며 "프로야구 팀에서는 선수를 볼 때 '즉시 전력감'인지,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 김 후보는 둘 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대구에 와서 유세를 하다 보니 대구 민심이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지난번 대구에서 피켓 들고 인사할 때는 많은 분이 '단일화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보셨다. 지금은 많은 분이 '국민의힘 더는 안되겠다' '이제 바꿔봐라'라고 말씀을 하신다. '국민의힘에 합류해 고쳐봐라'라는 말씀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저녁 김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공식 사과한 데 대해선 "선거 현장에 다녀보니 계엄 민심이 매서운데, 옆구리 찔러서 하는 발언들은 큰 의미가 없다"며 "김 후보가 만약 계엄 반대, 탄핵 찬성에 기치를 내세운다면 지난 국민의힘 경선에서 본인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인정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시대 교체뿐 아니라 세대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기성 정치권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정치 지도자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