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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진전, 합의...“미 무역수지 적자 경감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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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12. 06:03

베선트 미 재무장관 "실질적 진전, 12일 세부 공개"
허리펑 중 부총리 "합의 도달, 통상·경제협의 틀 구축"
그리어 USTR 대표 "중국과 미 무역적자 해결 거래"
중국, 미국산 2000억달러 추가 구매 1차 합의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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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주재 스위스 대사 관저에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substantial) 진전이 이뤄져 구체적인 내용을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부터 유엔주재 스위스대사 공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협상이 이날 종료된 뒤 취재진과 만나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월요일(12일)에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제네바 협상의 결론이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중국 파트너와 맺은 거래"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295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양보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중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1월 중국이 향후 2년간 제조업·에너지·농업·서비스 등 4개 분야에 집중해 첫해 767억달러, 두번째 해 1233억달러 등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를 추가로 구매하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 출범 등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제네바 협상 전에 많은 기초 작업이 이뤄졌다며 중국 파트너들과 맺은 거래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증가에 대해 선언한 국가 비상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베선트) 장관이 지적했듯이 매우 건설적인 이틀이었다"며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아마도 생각만큼 (미·중 간) 차이가 크지 않았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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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펑(何立峰)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왼쪽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친서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연방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신화·연합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양측이 상호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회담 분위기는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이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고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허 부총리는 "양측은 통상·경제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통상 협상에서 항상 '원윈'하는 결과를 추구해왔고, 미국과 협력해 차이는 관리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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