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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 엣지 13일 공개… ‘SKT 유심사태’ 흥행 최대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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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5. 11. 17:30

SKT, 이통사 중 초도 물량 최대지만
신규가입 중단 여파에 판매성과 우려
'초슬림폰' 엣지 틈새 수요 겨냥 제품
"통신사 물량 적어 타격 적어" 시각도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5 엣지(이하 엣지)'가 이번 주 베일을 벗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흥행 변수로 떠올랐다. 엣지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 초슬림폰으로, 이 제품 흥행 여부가 2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런데 통신3사 중 최대 초도물량을 담당했던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엣지의 국내 판매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오전 9시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하는 온라인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에선 14~20일 엣지 사전예약 판매를 거친 뒤 23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약 5.8㎜)의 초슬림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슬림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SE'를 시작으로, '초슬림폰 전략'을 구체화해왔다.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자인 차별화로 침체된 스마트폰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2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과 선제적으로 초슬림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 올해 하반기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엣지 흥행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통신사들의 초도물량 감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직영점과 대리점,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등 대부분의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집단상가 등 판매점에선 영업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직영점과 대리점 수만 2500여곳에 달하는 만큼 기존 수준의 초도물량을 수주하기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신규 가입 재개 시점도 아직 미지수다. SK텔레콤 가입자의 유심 교체가 제대로 이뤄져야 영업활동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유심 재고 부족으로 교체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정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알뜰폰 포함)의 5.7%인 143만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여부도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다. SK텔레콤에서 소화할 수 없는 초도물량을 KT나 LG유플러스가 흡수할 수 있지만,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위약금 면제여부가 불확실해 섣불리 번호 이동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의 초도물량 중 SK텔레콤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초반 엣지 흥행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번호이동의 걸림돌인 위약금 면제 문제 탓에 타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을 통한 구매 수요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유심 해킹 사태 여파가 엣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아직까지 초슬림폰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기능 대비 출고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틈새 수요를 노린다는 점에서 갤럭시S25 엣지 출하량은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사 배정 물량도 줄어들면서 흥행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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