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산학연 원팀 돼야 강국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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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등 정부·기업·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열심히 (개발)해도 빠른 게 아니며 이미 늦었다"면서 "AI 경쟁에서 가장 힘든 게 엄청난 리소스(자원)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인데, 그 스피드 역시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제대로 갖춰진 국가가 되지 못한다면 경제모델 자체가 부서지는 문제를 맞이할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자랑하는 수출품들도 AI 도움이 없다면 경쟁력 약화가 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는 AI 경쟁에서 엄청난 양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집중시킬 필요성이 있다"면서 "모든 AI를 다 할 순 없어도 인재를 모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를 개척할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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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사업 재편 역시 AI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T, SK이노베이션 등에서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매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을 만나 AI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그룹에 제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5월 7일 AI 정책보고서를 발표했으나, 완전한 전략은 아니다"며 "하반기에도 오늘과 같이 꾸준히 토의를 이어가면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 AI 정책을 만들어서 집행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정부에서도 민간에서도 협조해서 얘기를 해나갔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AI 전문가들은 산·학·연이 '원팀'이 돼야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연설을 맡은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면서 정부는 끝까지 등대처럼 어떠한 전략을 가져간다는 것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업은 정부와 적극적으로 규제 등을 얘기해야 한다. 양측이 수요 중심적으로 원팀을 만들지 않으면 AI 생태계를 구축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3개 패널토론에서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 제조 AI의 개발 촉진 방안,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한국형 대형언어모델(K-LLM)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