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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글로벌 불확실성에 유럽 거점 직접 챙긴 이환주·이호성·정진완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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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5. 08. 18:00

손강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국내 5대 은행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68개 ADB 회원국 금융리더와 만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세적인 관세정책 등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죠.

특히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출장을 기회 삼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밀라노, 바르샤바 등 유럽에 위치한 주요 거점을 직접 챙기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별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환주 행장을 비롯한 이호성, 정진완 행장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을 방문했습니다. 런던은 외화 자금조달의 핵심 창구역할을 하는 곳으로 금융허브로 불립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모두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사업기능이 없는 런던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이호성 행장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독일법인(프랑크푸르트)도 찾습니다. 하나은행 독일법인은 유럽연합(EU) 내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입니다. 유럽 소재 영업 네트워크 확대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죠.

정진완 행장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의 전초기지가 될 폴란드 지점(바르샤바)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우크라이나 재건추진단장을 만나 '물 인프라 재건사업'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수익 다각화에 긍정적입니다. 이자장사 비판을 받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 성과가 이 같은 비판을 완화할 수 있죠.

문제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다는 점입니다. 해외 진출한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지점의 영업 대상인 외국기업 또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유럽 거점을 직접 방문·점검한 이환주·이호성·정진완 행장의 행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지 직원들을 독려를 하는 동시에, 우려가 커진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해달라 주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은행장의 방문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이들 은행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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