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나쁜 소식 강조
오스카 감독상은 트럼프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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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는 겉으로는 할리우드를 돕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실제 할리우드에 더 나쁜 소식"이라고 강조한 후 미국이 수입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자국 내에서 영화를 제작하도록 한다면 제작비가 크게 상승해 할리우드 작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보복으로 영화산업이 쇠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영화들이 해외에서 제작되는 이유와 관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화재, 파업 등을 거론하면서 "할리우드의 비용이 점점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 영화인들이 할리우드를 떠나 비용이 더 낮은 국가·지역으로 가서 영화의 일부를 제작하거나 외주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호주와 뉴질랜드 등 할리우드 영화의 해외 제작이 이뤄지는 주요 국가들이 관세 부과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CNN 등 미국 언론들까지 자국 영화산업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내놓는 현실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외에 "물론 이것이 트럼프의 본래 의도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할리우드가 민주당에 편향돼 있고 트럼프에 대해 온갖 냉소를 쏟아냈기 때문"이라면서 영화 관세 부과가 민주당 지지세가 많은 할리우드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매체는 또 이번 논란이 주로 서방 국가들에 타격을 줄 것인 만큼 중국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그냥 연극을 지켜보자. 볼거리는 분명히 뒷부분에 있을 것"이라면서 "보아하니 올해의 오스카 감독상은 트럼프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조롱했다.
미국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 시간)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외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튿날 영화 관세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면서 수습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중국국가전영국(영화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조치 중 하나로 할리우드 영화의 중국 수입을 적당히 줄일 것이라고 지난달 10일 밝힌 바 있다. 미국과의 관세 및 무역전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