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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은행서 85억 규모 금융사기…동일 조직 소행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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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5. 02. 20:13

국민은행 1건, 약 20억원…하나은행 3건, 총 64억원
"대출사기 일당, 허위 서류 제출해 대출 받아"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추가 인상<YONHAP NO-2956>
주요 은행 ATM./연합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금융사고가 총 4건 발생했다. 약 85억원 규모의 사건으로 이 중 국민은행의 사고 1건과 하나은행의 3건 중 1건은 동일한 범죄집단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발생한 외부인 사기 사건 1건을 공시했다. 피해 추정 금액은 20억7450만원이다. 영업점의 정보 보고 등을 통해 사고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하나은행도 외부인의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 3건을 공시했다. 총 피해 추정 금액은 64억원에 달한다. 사고는 각각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발생한 30억9826만3000원 규모의 사건,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20억7900만원 규모의 사건,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발생한 11억9714만9000원 규모의 사건이다. 이 가운데 세 번째 사고는 회수 가능 금액을 제외한 피해액이 약 7억699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건의 수법은 두 은행 모두 유사했다.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차주를 비롯한 대출사기 일당이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사건은 하나은행이 공시한 3건 가운데 1건과 동일한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담보물이 없는 전세대출 사기 건으로, 조직적인 허위 임대차 계약을 통해 대출을 실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3건 중 2건에 대해 담보물 매각을 통한 피해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중 하나은행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외부인에 대한 형사 고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건은 외부인이 허위 임대차 계약 등을 통해 저지른 사기 행위로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심사 검증 항목을 강화하고, 서류 진위 여부 확인 규정을 세분화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담보물 매각 등 피해금액 회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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