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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치에 사업 진행도 ‘척척’…3기 신도시 “흥행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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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5. 02. 10:44

하남교산, 사전 청약자 10명 중 8명 이상 '본청약' 접수
이달 본청약 나서는 '부천대장'도 '청약 대박' 예감
대한항공 R&D센터 유치에 1000가구 이상 공급…관심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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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기 신도시 '부천대장' A6 블록 공동주택 사업 조감도./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 '3기 신도시'가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끌 '태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가격보다 비싼 본청약 분양가에 더해 정부의 대출규제·혼란한 정치적 상황 등으로 외면받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막상 본청약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관심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인천계양·고양창릉에 이어 이달에는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본청약을 진행한 하남교산의 일반공급이 시작된다. 또 부천대장의 본청약 일정도 시작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남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의 분양 일정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곳 분양 단지에 주목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교산 A2 블록에서 지난달 29일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본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당첨자 866명 중 728명이 본청약을 신청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 기록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남교산 A2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다. 이 단지는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51㎡~59㎡형 사이 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실제 분양가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17%가량 올랐다는 점에서 청약 흥행에 '의문부호'가 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강동·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하남 일대 지역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지역 내에서도 입지가 훌륭한 점을 흥행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하남시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면적 51㎡형의 경우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4억2094만원이었지만, 실제 분양가는 4억9000만원 후반대로 나왔다"며 "또 전용 55㎡형의 경우에도 본청약 분양가가 8000만원 가까이 올랐지만, 청약 지위를 포기한 수가 적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 교산지구는 장기간 철저한 계획아래 조성되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동시에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다"며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도 인접해 있고 송파하남선도 추진 중인 만큼, 신도시를 중심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전청약 당첨자가 포기한 13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오는 7일 특별공급·8~9일 일반공급 등으로 이어지는 청약 일정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청약에서는 특별공급 186가구를 포함해 총 3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본청약 일정에 나서는 3기 신도시 4번째 지역인 부천대장을 향한 시장의 주목도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이 '미래교통항공(UAM)&항공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부천대장 지구에 짓기로 하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R&D센터가 부천대장 제2도시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약 6만6000㎡ 규모로 만들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대기업의 연구시설이 부천대장 한복판에 자리 잡는 데다, 연구 인력을 포함해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예상되는 만큼, 지역 가치를 높이고 탄탄한 배후수요까지 갖추게 될 것이란 점에서 신도시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공급에 나서는 부천대장 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청약 수요도 대거 집중될 전망이다. A5·A6 블록은 DL이앤씨가 민간 사업자로 참여해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짓는다. 이를 포함해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한 부천대장지구 일반 청약물량은 △A5블록 310가구 △A6 블록 222가구 △A7블록 104가구 △A8블록 88가구 등 총 724가구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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