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부실대응… 전국민 유심 택배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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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고 내용은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은 국민을 대변해 신속한 대응 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태 발생 초기에 빨리 알리지도 않았고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피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특히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는 SKT가 냈는데 국민이 대리점 앞에 줄을 서야 했고, 몇 시간씩 줄을 서도 유심을 구하지 모하고 있으며, 유심보호서비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등 긴급한 자구책을 쓰려고 해도 네트워크 먹통으로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특히 "어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는 가입자의 신원을 식별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심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보안의 기본조차 무시했던 것"이라며 "내가 피해자이고 내 정보가 털렸는데 왜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느냐는 국민적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배상과 보상은 물론 통신 사업권 회수까지 주장하고 있다"며 "SKT는 24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고, 군을 비롯한 정부 기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보안 수준과 사고 대응을 보면 일말의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우선 최대한 빨리 유심을 확보하고 전 고객 택배배송 등의 조치로 국민이 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SNS, 이메일, 인터넷, 우편 등 온 오프라인 수단을 총동원해서 국민에데 행동 지침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어르신과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며 "오늘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면서 해외출국자도 많다. 공항에서 긴 줄을 서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