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기회" 외친 고 이건희 회장 경영철학 바탕
이재용 회장도 인재양성 강조…조직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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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26~27일 16개 계열사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 GSAT를 실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3월 지원서 접수로 시작된 상반기 공채는 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GSAT는 종합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해왔다. 1995년 도입 당시에는 기초능력과 직무능력, 인성검사로 구성됐지만 이후 꾸준한 개편을 거쳐 현재는 수리, 추리 두 영역만을 평가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0년부터는 온라인 응시 체제로 전환해 공정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삼성의 공채 제도는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도입한 이래 70여년간 이어져왔다. 특히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도입, 1995년 학력 제한 폐지 등은 '능력 중심 열린 채용' 문화를 뿌리내리게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같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며 "인재 양성과 기술 투자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대규모 공채에 힘을 써왔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수는 2019년 10만5000명에서 2024년 12만9000명으로 23%가 증가했다. 청년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직접 채용 외에도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CSR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청년 SW·AI아카데미(SSAFY),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채용,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삼성희망디딤돌2.0'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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