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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트럼프, 직무 수행 ‘형편없다’·‘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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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27. 11:29

AP통신·NORC 여론조사 결과…이민 문제는 46% 긍정 평가
US-RELIGION-DIPLOMACY-POLITIC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직무 수행에 대해 미국인 절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성인 1260명을 상대로 실시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꼴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직무 수행에 대해 '형편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10명 가운데 1명꼴로 '저조하다'고 답했다. 열에 셋 정도는 '훌륭하다'라거나 '잘한다'고 평가했으며, 10명 중 2명꼴로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외교, 무역, 경제 분야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40% 수준으로 낮았다. 공화당 내에서도 무역과 경제에 대한 신뢰는 이민 정책에 비해 떨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스테파니 멜닉(45)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신뢰할 수 없다"며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지나치게 빠른 해결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매튜 스펜서(30)는 "DOGE가 정부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였다"며 "국경 보호 및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원 카를로스 게바라(46)도 "DOGE는 대성공"이라며, "관세로 인한 단기적 고통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제조업이 부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해 훨씬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추방과 관세 부과 문제에서 "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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