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피해자 전체 피해 중 51% 차지
기관 사칭형 기승…경찰 "총력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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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총 5878건으로, 전년 동기(5015건)보다 17.2% 가량 늘었다. 그러나 총 피해액은 3116억원으로 지난해 1411억원 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건당 평균 피해액도 지난해 2813만원보다 급증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액 피해를 유발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의 비중이 절반(2991건·5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유자산이 많고 IT 기기 이용에 비교적 익숙치 않은 50대 이상이 범행 대상으로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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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조직들은 짧게는 하루 단위로 악성앱을 업데이트하고, 자산탈취가 완료된 피해자를 상대로 악성앱 통신을 자체 차단하며 수사기관의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 억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악성앱 설치 의심자에 대한 현장 구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다각적인 예방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연령별·지역별 맞춤 예방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조직화·고도화되면서 범죄 발생 사후의 단속 활동만으로는 피해자의 온전한 피해회복이 어렵다"며 "경찰도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