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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포크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라부카 피지 총리가 "더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을 창의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원자력 발전이 연간 15억6000만 호주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휘발유 수입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MMR은 미국이 개발한 1MW(메가와트) 용량으로 우선 평화의 바다라고 이름 붙인 73m 길이의 수륙양용 함정에 설치된다.
원자로 개발과 설치에는 영국, 미국, 호주 회사가 참여했으며, 이후 다른 선박에도 설치를 확대해 최대 5개의 원자로가 태평양 전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마이크로 모듈형 원자로는 핵분열을 사용하여 열을 발생시킨 다음 증기 터빈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며, 원자로 노심은 방사선으로부터 작업자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차폐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MMR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100~1000배 작고, 용량 범위는 1~20MW다. 20MW 용량은 약 1만6500가구의 평균적인 서구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MMR 기술은 러시아가 서아프리카에 설치해 이미 사용 중인 기술로, 원자로가 설치된 선박에서 변환기를 통해 지역 송전망으로 바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라부카 총리는 "MMR은 평화의 바다 선박뿐만 아니라 다른 선박에도 배치될 수 있으며, 현재의 디젤 발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피지 지역사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앞으로 모든 디젤 발전이 원자로로 대체되면 10년 동안 연료를 보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또MMR선박 이용과 관련한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조선 산업을 활성화하고, 철강, 알루미늄 용접공, 전기 기사, 목수, 배관공, 제도공, 기술자와 관리자를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호주 시트란스포트의 밸런타인 사장은 태평양에 원자로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현재 원자력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32개국 이상이고 파푸아뉴기니를 포함해 30개국이 원자력 발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원자력의 잠재력을 무시하면서 '배출 제로'를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넷제로를 이행하기 위한 현재의 움직임이 "태양 전지판과 풍력 터빈 구매를 통해 중국에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개발되는 해상 원자로에는 새로운 안전 기능도 추가되고 있다. 미국이 개발한 MMR은 배가 침몰하거나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MMR을 수면 아래 약 25미터 깊이까지 자동으로 가라앉힌 후 미리 결정된 위도와 경도로 자체 추진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