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주는데 정년연장? 누가 듣나
약자인 청년·여성·장애인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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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펼쳐진 조기대선에서 보수층의 지지율 1위를 달릴 만큼 기대감이 커진 데 대해 김 장관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대선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도 확장성이 부족해 이 대표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25만원씩 줄 돈이 국가에 있다면 자기가 땀 흘려서 일한 사람이 아직 일한 임금을 못 받고 있는데 왜 국회의원들은 임금 체불 문제부터 말하지 않는가"라며 "저는 묻고 싶다. 무엇이 중도인가. 체불임금부터 청산하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주장해 온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한 지적으로, 정작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이 대표의 정책은 중도 정책이 아니라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오토바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지적하며 "지금 오토바이 타는 라이더들의 사고도 많다. 그러면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통 문제라든지, 교통신호 개선을 해야 하는데 어떤 정책을 고쳐야 하는지 나는 잘 안다"라며 "이분들에게 산재보험의 혜택이라도 줄 수 있겠느냐. 또 이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한 배달과 자기 일을 할 수 있도록 신호를 고치고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는가가 중요하다. 왜 대한민국은 이 약자들을 위해서 돌아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을 하루에 7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무엇이 불편한지를 제가 안다. 저는 지하철을 타기 때문에 잘 안다. 그 많은 어려움을 이해할 때라야만 정책이 나오고 거기에서부터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거다"라며 "중도가 무엇인가? 중도라는 것은 바로 이 약자를 보살피고 약자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중도"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경제가 성장기에 있을 땐 정년을 높여도 청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 그러나 제대로 성장하는 현 상황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은 어떻게 되나. 이러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누가 듣나"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는 약자인 청년과 여성, 장애인, 그리고 쉬고 있는 청년 54만명에 대해 누가 이들의 말을 듣고 있나. 무엇이 중도이고 무엇이 복지인지, 무엇이 대한민국의 미래인지 다시 한번 언론인 여러분들과도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