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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쇼페 vs 온쇼페… 신세계·롯데 계열 ‘할인경쟁’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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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4. 08. 17:12

유통가 양대산맥 연중 최대 프로모션
5년째 행사시기 겹쳐 '쇼핑 최강' 경쟁
식음료부터 호텔·의류까지 득템 기회
국내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 한 번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두 그룹이 동시에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두 그룹 모두 마트부터 이커머스, 백화점 등 유통계열 뿐만 아니라 호텔, 식음료 등 다른 계열사까지 참여하면서 '쇼핑 1번지'를 노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달(4월)에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물량을 쏟아내는 '랜더스 쇼핑페스타(랜쇼페)'와 '롯데 온라인 쇼핑 페스타(온쇼페)'를 각각 진행한다. 양사 모두 온·오프라인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랜쇼페'와 '온쇼페' 두 행사 모두 올해 5년째로,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이다.

두 그룹은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겹친 지난해 11월 대규모 쇼핑행사를 열었다. 5개월 만에 다시 '쇼핑 최강자'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셈이다.

두 그룹은 지속되는 내수부진 속에서 이번 행사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상반기 쇼핑 매출이 행사 성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년의 경우를 보면 이때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상당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동일 행사 매출이 전년 대비 108.5% 증가한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각각 13%, 20.9% 증가했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에 연 같은 행사에서 1주일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일단 롯데는 연중 상·하반기 2회 열던 행사를 올해 4회로 늘려서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롯데의 온세페는 올해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중심으로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등 비유통 계열사가 온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그룹 통합 온라인 페스타로 확대했다. 롯데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온라인에서 힘을 합치는 행사는 처음이다. 롯데온은 지난 3월 선보인 엘타운(L.TOWN)으로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랜쇼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의 물량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행사 대비 22% 물량을 늘렸다. 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지마켓, SSG닷컴 등 그룹의 온·오프라인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지난 6일 행사를 마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오프라인 행사(4월 4~6일)에선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6.1% 매출이 늘어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별도 매출이 전년 같은 행사 대비 무려 14.1%라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단일 품목의 경우 3980원에 판매한 '30구 판란(대란)'은 완판되며 계란 전품목이 3일간 65만개 이상 팔려 나가기도 했다.

랜쇼페는 기획상품인 스타템에 대한 고객반응이 호조세를 보였고, 트레이더스 일부 점포는 오전 중 주차장이 만차가 되는 등 대형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5회차를 맞이한 랜더스 쇼핑페스타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3일간 정말 큰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라서 가능한' 고객이 원하는 품목과 가격으로 대형 할인행사를 기획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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