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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70% 상승한 8만4565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11% 오른 1878.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에서 직접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발표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대해 부과했던 상호관세가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뒤 모든 수입 알루미늄, 철강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자동차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다시 한번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가상자산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였다. 가상자산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통상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오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오히려 반등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비트코인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이 설립한 AI 인프라 업체 '아메리칸데이터센터'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채굴기 약 6만 대를 가동할 예정으로, 트럼프 일가 측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상호관세 시행 이후 가상자산 시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퀸 톰슨 가상자산 헤지펀드 렉거 캐피털 설립자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대규모 청산과 폭락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효율성부서의 인력 감축,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향후 6~9개월 동안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크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CEO는 "이미 코인 시장에 관세 충격이 반영돼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오히려 관세 발표 후 코인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