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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이날 미국 외교·안보 수뇌부가 지난 15일 상업용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진행한 예멘 후티반군 타격 관련 논의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애틀랜틱은 당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실수로 채팅방에 초대돼 논의를 지켜봤던 제프리 골드버그가 편집장으로 재직하는 매체다.
이에 따르면 왈츠 보좌관이 '후티(예멘의 친이란 반군) PC 소그룹'이라는 제목하에 구성한 민간 모바일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격 계획을 소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 동부시간 당일 낮 11시 44분 "날씨는 우호적이다. 막 확인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발사를 단행한다"고 적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낮 12시15분에 F-18 전투기가 첫 타격을 위해 출격'하고, 오후 1시 45분에 F-18의 타격, 공격용 드론 출격 등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오후 2시 10분 2차 타격을 위한 F-18의 출격'과 '오후 2시15분 목표물에 대한 드론 공격'이 각각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오후 3시36분 F-18에 의한 2차 공격과 해상에서의 토마호크 미사일 첫 발사'가 이뤄진다고 적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왈츠 보좌관 등은 15일 실제 공격이 이뤄진 뒤 후티에 대한 공격 성과를 소개하고 자찬하는 글들을 채팅방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해킹 우려가 큰 민간 메신저를 통해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파문이 불거진 뒤 채팅방에 기밀 사항은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채팅방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18명의 고위직 관리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