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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12시간 ‘마라톤 회담’…“완전한 휴전까지 한걸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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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25. 11:03

우크라 영토분할·발전소 소유권·휴전 흑해 확대 논의
트럼프 "우크라 발전소, 전문성 있는 美 소유해야"
트럼프 푸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AP·연합
미국과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시간 넘는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발전소 소유권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측은 휴전과 관련해 "완전한 휴전까지는 한 걸음 남았다"고 밝혀 이날 만남으로 러시아와의 30일 휴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양국 회담은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0시 30분께까지 12시간 넘게 진행됐다. 양국 대표단은 회의 중간중간 3차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측에서는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 등이 배석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을 이튿날인 25일 크렘린궁과 백악관에서 발표한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중간 브리핑에서 에너지 분야에 국한된 휴전을 흑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당사국들은 완전한 휴전에 그 어느 때보다 근접했다"며 "휴전은 완전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 번도 이렇게 (휴전에) 근접했던 적이 없다"며 "완전한 휴전까지는 한 걸음 남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며 "영토 분계선과 발전소 소유권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소유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우리에게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발전소는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와 자포리자 원전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의 회담도 리야드에서 진행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생산적이고 밀도 있는 논의였다. 우리는 에너지를 포함한 핵심 사안들을 다뤘다"고 하며 분위기를 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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