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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그룹 핵심’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책임경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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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20. 17:18

3월 21일 임기 시작
영업익 3625억원…41% 성장
'사내 네트워크 활용·안정적 경영'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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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앞으로 불황을 맞은 화학사업을 대신해 그룹을 견인 할 효성중공업에서 리더십을 보인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사내이사까지 역임하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전력기기 사업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20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서울시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효성중공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선임 다음날인 21일부터다.

효성중공업은 매년 수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그룹 캐시카우다. 최근엔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해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8950억원, 영업이익은 3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8%, 40.6% 늘었다. 지난해 전력기기 수출에만 1조34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2% 성장한 수치며, 재작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AI 인프라 투자 의지를 내비치며 북미가 사업 요충지로 더욱 부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연 생산 130대에서 160대로 증설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연 생산 200대 규모로 확장한다는 청사진도 그린다. 조 회장은 이런 북미 사업확장 전략을 가까이서 살필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타 계열사 사내이사를 역임하는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 사내이사까지 지낸다면 충실의무 수행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럼에도 조 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건 앞서 효성티앤씨에서 보여준 안정적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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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조 회장은 지난해 HS효성그룹이 분리 독립하며 HS효성첨단소재 등 주요 계열사가 빠진 그룹을 재정비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때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의 사내이사로서 그룹의 근간이 되는 섬유 사업을 직접 살폈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를 지낸 지난해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은 2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8% 상승하며 준수한 실적을 냈다.

시설투자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등 설비 투자에 약 14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가고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생산시설 및 영업 전부를 9200억원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노리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역임은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 편 책임경영 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경영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실적 성장을 이루는 등 결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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