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클라우드사업부장 사내이사 선임
작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 23.5%↑
올해 공공·금융 등 공격적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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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19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달 삼성SDS에 합류한 이호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취임한 이준희 사장과 함께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삼성SDS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와 주요 사업부문장, CFO가 맡아왔다.
삼성SDS는 지난달 이 부사장을 새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교체는 2021년 전임인 구형준 부사장 선임 이후 약 5년 만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출신인 이 부사장은 약 27년 간 기업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컨설팅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황성우 전 삼성SDS 사장은 이 부사장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로 평가했다.
이번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확장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SDS는 전통사업인 SI(시스템통합) 중심에서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다. 전 산업군에 걸쳐 디지털 전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삼성SDS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보다 높은 성장을 목표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조3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이는 전체 IT서비스(클라우드·SI·IT아웃소싱) 매출의 36.2% 수준으로, 같은 기간 SI와 IT아웃소싱 매출 감소분을 모두 상쇄했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4.1%에서 지난해 16.8%로 늘었다.
올해에는 디지털 전환 규제가 완화 중인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의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사무처가 발주한 116억원 규모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단계 사업도 한컴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AI 기반 클라우드·인프라·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주도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황 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체질개선 방향을 클라우드로 굳히기 위한 M&A 등이 지속될 것"이라며 "몇 년 전부터 난리나고 있는 생성형 AI도 클라우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클라우드를 준비해 온 삼성SDS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총회에선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기업가치 대비 회사 주가가 낮다는 점을 들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삼성SDS 주가는 12만원선으로, 2014년 상장 당시 공모가(19만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준희 사장은 지난해 12월 10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