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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울산시, 우즈벡서 조선업 맞춤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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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13. 14:21

고용부,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
우즈베키스탄 현지서 280명 훈련해 하반기 입국
울산 소재 중소 조선 업체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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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HD현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력 공급을 확대한다. 첫 시범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을 양성한다.

고용부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 주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면, 고용부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훈련 수료자를 울산시에 소재한 중소 조선업체에 매칭하는 방식이다.

고용부와 울산시는 외국인력이 조선업의 특수한 작업 환경이나 기능에 대해 습득한 후 입국할 수 있도록 사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고용부의 고용허가제 선발 과정을 거친 인력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훈련 과정은 보온, 사상, 발판, 도장, 전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1차로 발판·도장·사상에 대한 직종별 훈련은 이달 18일부터, 2차로 사상 직종에 대한 훈련은 5월 3주부터, 3차로 모든 직종에 대한 훈련이 7월 4주부터 각각 3개월간 실시된다. 올해 훈련 규모는 280여명으로 훈련 수료 시기에 맞춰 올해 7월~12월까지 입국 예정이다.

울산시가 훈련 비용 및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훈련 내용은 지역 내 기업의 수요를 직접 반영해 편성된다. 고용부는 훈련 수료자가 울산 소재 중소 조선업체에서 일하도록 우선 알선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훈련 시설 이용, 훈련 기자재 반입 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송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외국인력의 수요자인 자치단체 및 기업들이 참여해 필요한 인력을 직접 양성함으로써, 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외국인력은 적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는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산재 예방, 현장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외국인력을 공급하고 외국인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협력모델과 같이 입국 전후에 걸쳐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을 체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는 뿌리 기업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하고, 수요가 있는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부터 시범적으로 자치단체, 지역 기업 등 '수요자'가 참여하는 협업 모델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력이 선발되고, 이후 숙련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국인력의 선발 및 훈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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