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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병세 호전…교황청 “위급한 사망 위험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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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1. 09:46

"개선세 더욱 뚜렷해져…당분간 병원서 추가 치료 진행 "
Vatican Pope Health
한 수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묵주 기도를 올리고 있다./AP 연합뉴스
폐렴으로 한달 가까이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위급한 사망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교황청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입원한 이후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평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교황청은 이날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혈액 검사와 임상 평가뿐만 아니라 약물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담당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에 대한 '신중한 예후'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교황이 더 이상 위급하지 않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는 의미다.

다만 의료진은 "교황이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당분간 병원에서 더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퇴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호흡기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무릎 및 허리 통증으로 인해 최근 수 년 동안 휠체어를 사용해 온 만큼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한 물리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간에는 콧줄을 통한 소량의 산소 공급을 받고 있으며, 밤에는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강제로 밀어 넣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착용해 수면을 취하고 있다.

교황은 폐렴 증세로 로마 젬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이날로 25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오는 13일 교황 선출 12주년을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병원에 입원한 이후 단 한 차례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는 교황으로 선출된 이래 최장기간 공개 활동 중단 기록이다.

교황의 장기 입원과 잦은 호흡 곤란 증세로 인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일각에서는 교황이 이미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퍼지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신자들은 입원 후 꾸준히 병원 앞과 성베드로 광장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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